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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회장님

by 알아야 산다23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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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교보생명 노동조합 위원장 및 우리사주조합장,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근로자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홍구입니다. 최근 교보생명 대표이사 신창재 회장의 윤리경영 수상과 관련하여 몇 가지 의문과 우려 사항이 있어 이 편지를 드립니다.

2024년 7월 5일,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제네바포럼 ‘윤리경영상’ 수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매일경제의 “UN?ILO도 인정한 신창재의 윤리경영”이라는 기사가 링크되어 있었고, 이를 열어보니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와 국제노동기구ILO,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국제무역센터ITC 등이 개최한 ‘2024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윤리경영 대상을 수상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일경제는 독자의 문제 제기로 7월 16일 기사 제목을 “UN?ILO도 인정한 신창재의 윤리경영”에서 “신창재 ‘윤리경영, 힘들지만 더 크게 성공하는 길’“로 수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는 국제노동기구ILO에 문의한 결과, Dragan Radic Chief, Micro, Small Medium-Sized Enterprises Branch ENTERPRISES Department님으로부터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이 상을 제정하거나 수여하지 않았고,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에서 제정한 상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고용노동부에서는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에 추천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에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교보생명이 2017-2020년 임원에게 지급한 격려금을 이사회 의결 없이 지급한 것이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제22조 및 제24조, 보험업법, 법인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여 2020년 금융감독원에 제보했고, 2021년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제재를 가했습니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매분기마다 개최해야 함에도 이를 준수하지 않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하여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근로복지기본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장과 임원 대의원은 조합원의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로 선출해야 함에도 이를 위반하여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재선거를 명령했으나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8월에는 신창재 회장이 권한이 없는 우리사주조합장과 자사주 매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상기 세 가지 법 위반은 대한민국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른 공익신고 대상입니다. 신창재 회장과 교보생명은 저를 해고하기 위해 직원 40여명을 동원해 거짓 확인서를 받아 해고하였으며, 그 징계 사유는 ‘청와대 국민청원’, ‘언론 인터뷰’, ‘우리사주조합 업무 방해’였습니다. 교보생명은 내부 통제 기준에 따라 비리나 불법을 신고하는 내부고발제도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고발자이며 공익신고자인 저를 해고했습니다.

저와 제 가족은 3년째 신창재 회장과 교보생명의 불법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대기업과 회장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자살을 시도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가족 모두가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창재 회장이 귀 학회에서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대상Global Ethics & Stakeholder Commitment Award을 수상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추천을 받았고, 어떤 심사 항목에 따라 신창재 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는지 투명하게 밝혀주시길 요청드립니다. 또한, 이 상이 국제노동기구ILO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보생명은 오늘 창립기념일을 맞아 이 상을 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브로셔까지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보생명의 윤리경영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책자에만 존재하는 단어에 불과합니다.

귀 협회가 불법에 가담한 사람에게 수상의 영예를 준 오명을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귀 협회의 성실한 답변을 요청드리며, 진실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제 목숨을 바쳐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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